올해 상반기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제로 코로나 봉쇄와 주요국들의 원자재 수출규제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현재 원자재 가격을 포함한 달러 강세로 원화 환율의 변동 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아래에서는 환율 변동의 원인과 이것이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환율이란 무엇일까?)
환율이란 무엇인가 (ft. 환율 변동의 문제점?)
뉴스를 보다 보면 오늘 환율 변동에 관해 대문짝만 하게 올라와있는 기사를 보신 적 있으실 겁니다. 일반적으로 뉴스에서의 환율은 원/달러 환율을 기준으로 합니다. 이 환율이 도대체 무엇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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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변동의 요인 / 환율 변동이 미치는 영향
원자재 가격 변동 요인?
아래 사진은 2021년 평균 대비 원자재 가격 증감률입니다. 분류를 해보자면, 곡물과 에너지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했고 반대로 금속 가격은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대략 10년 만에 1,300대를 돌파하면서 엄청난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원자재 가격이 변동하는 원인은 각양각색이지만, 전반적인 원자재에 영향을 미치면서 가격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원인은 크게 4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1.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공급의 감소 -> 가격 상승.
2. 중국의 코로나 전면 봉쇄로 원자재 수요 감소 -> 가격 하락.
3. 주요국들의 핵심 과제로 탄소중립 정책이 급부상 -> 중-장기적으로 에너지 가격 하락, 금속과 농산품 가격 상승.
4. 세계경제 둔화.
즉, 4가지 원인이 원자재 가격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고, 환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종합적으로 봤을 때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원화 환율의 변동 요인?
변동요인에 대한 구체적인 히스토리는 일단 각색하고, 원화 환율의 주요 변동 요인만 알아보면,
1. 미국의 금리인상.
2. 세계 경제의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강화.
3. 우리나라 국제수지 적자가 확대.
이렇게 3가지 요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위에서 알아본 원자재 가격과 원화 환율 변동은 생산비나 수출입, 그리고 GDP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우리나라의 경제에 영향을 미칩니다. 2021년 평균 대비 현재 가격 변동률을 기준으로 봤을 때, 국내 기업의 생산비용은 지금 존재하는 모든 산업에 걸쳐 8.8%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런 비용 파급효과는 원자재 가격과 환율 변동 시점으로부터 대략 반년의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고 합니다.
<참조 : kita.net>
환율 상승이 미치는 영향
일단 환율 상승에 대한 개념을 짚고 넘어가자면, 환율이 상승한다 함은 간단히 말하면 달러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 즉 같은 1달러로 환전하는 데에 우리 원화가 더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환율 상승에 대한 개념을 인지하고 아래에서 환율 상승이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출입
먼저 수출입과 관련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바로 위에서 말한 환율 상승의 개념과 같은데,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올랐을 경우, 배럴당 100달러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를 구입하는데 필요한 우리 원화는 12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늘어납니다. 즉, 같은 금액의 달러, 같은 금액의 석유를 사는데도 달러의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그 달러의 가치가 상승한 만큼 원화를 더 주고 바꿔야 한다는 뜻이죠. 이렇게 원화로 환산한 각종 원자재나 기업이 상품을 생산할 때 필요한 부품의 가격이 오르면, 기업이 상품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생산원가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생산자 물가가 상승, 궁극적으로는 우리와 같은 일반 국민들에게 부담인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환율 상승(달러 가치 상승) -> 원자재 및 부품 가격 상승 -> 기업의 생산원가 상승 -> 생산자물가 상승 -> 소비자물가 상승
수출입물가
다음은 수출입물가 측면에서 알아보겠습니다.
환율 상승을 이 측면에서 따져보면 국가와 기업의 입장에서 정말 간단히 생각하면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1대에 100만 원인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수출한다고 가정했을 때, 원달러 환율이 1200원에서 1300원으로 상승하면, 미국 내에서 갤럭시의 판매 가격은 대략 833달러에서 770달러로 낮아지게 됩니다. 미국 현지의 입장에서 볼 때 원래 800달러가 넘었었는데, 60달러나 저렴해진 것이죠.
즉, 환율이 오르면 해외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이 수출한 상품들의 가격경쟁력이 세지면서 더 많이 팔리게 되고 수출이 증가하게 되는 것입니다.
반면, 수입의 경우는 환율 상승으로 인해 해외 재화의 원화표시 가격이 높아지면서 감소하겠죠.
궁극적으로 보면 환율 상승은 수출입물가 측면에서는 수입을 감소시키고 수출을 증가시킴에 따라 경상수지를 개선시키는 장점이 있습니다.
환율 상승(달러 가치 상승) -> 해외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 상승 -> 수출 증가 -> 반대로 수입 감소 -> 경상수지 개선 효과.
개인과 기업에게 미치는 영향은?
먼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은 수출입 측면에서 알아봤듯이, 소비자물가의 상승으로 연결되면서 일반 국민들의 가계경제 측면에서 부담이 증가합니다. 이는 전보다 더 많은 원화가 필요 지는 것으로, 해외여행을 간다던가 해외의 가족에게 송금을 해야 하는 경우도 해당되겠죠?
반면, 수출기업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같은 경우는 수출이 늘어남에 따라 기업의 채산성이 좋아지므로 관련 업체의 근로자는 나름의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기업
다음으로는 기업의 측면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환율 상승은 수출 매출이 증가하고, 채산성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수입 원자재 비용과 외화부채에 대한 이자가 상승하는 부정적인 효과도 존재합니다. (반대로 수출비중이 높고, 수입원자재 의존도가 낮으면서 외화부채가 적은 기업이라면 긍정적 효과를 커지겠죠?)
조금 더 나아가서, '그러면 환율 상승이 무조건 기업들에게 유리한가?'에 대한 대답은 '반드시 그렇지 않다'입니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수출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내수시장에도 진출해있기 때문에, 환율 상승이 무조건적인 이익을 가져다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환율 상승은 결과적으로 물가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수입원자재는 물론, 국내산 원재료에 대한 가격 상승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또, 금리도 높아지면서 부채의 이자에 대한 부담도 증가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죠.
<참조 : 경제 산책>
(환율변동과 주가의 관계??)
환율이랑 주가는 무슨 관계일까?? (ft. 환율 변동으로 인한 주가 변동)
환율 상승에 대해 아주 간단히 그리고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환율이 상승하면 1달러에 해당하는 원화가 비싸지니까 환율 상승 곧 수출액이 늘어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신 적 없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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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환율 상승의 원인은 아주 다양하기 때문에 어떤 한 가지를 콕 집어서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환율 상승으로 인해 발생하는 영향들도 다각도의 시점에서 바라봐야 할 것 같고, 이렇게 환율의 상승이나 하락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경제주체에 따라서도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환율의 변동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환율의 변동보다 환율의 급격한 변동, 즉 오르락내리락하는 속도가 야기할 수 있는 문제들을 어떻게 미연에 대처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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